내일은 10월 9일, 561돌을 맞이하는 한글날이다. 한글날은, 1970년에 대통령령으로 법정 공휴일이 되었다가 1990년에 법정공휴일이 아닌 기념일로 바뀌었고, 그러다가 2006년에 다시금 법정공휴일이 아닌 기념일에서 국경일로 바뀌었다. 국경일이 되었어도 변하지 않은 건, 빨간 날이 아니라는 사실.
기나긴 추석연휴에다가 개천절, 한글날까지 있어 빨간 날로 그득한 10월에 공휴일 하나가 지워진건 큰 충격이었다. 단지 노는 날이 하나 줄었다는 것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 아니다.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사라질만큼 무의미했던가? 잊혀진 날인가?
   보통 특정한 날을 공식적으로 규정하지 않으면 '중요하지 않은 날', '그냥보통날' 정도로만 기억되기 마련이다. 한글날 자체가 갖는 본질적인 의미는 변하지 않았지만, 한글날을 맞이하는 우리는 '561돌이나 된 나이 참 많이 든 한글'이라는 의미 이외에는 한글에 무관심하지는 않은가?  
   한글날을 맞이해서 글짓기대회도 열리고 저번 주 토요일에는 대학로에서 한글날 기념 행사도 열렸다. 이런 기념행사들 참으로 환영할만하다. 그런데 오프라인에서 하는 한글날 기념 행사는 분명 한계가 있다. 제한적인 참여뿐만이 아니라 방, 사무실, 전산실, 등 내가 현재 활동하는 공간에서 한글과 만나지 못하는 이상 한글은 너무 멀리있다, 잘 와닿지 않는다.
   이제 한글날 행사는 온라인상으로 점차 확산되어야 한다. 블로깅를 하고 한글문서를 작성하고 싸이월드를 하고 포토샵을 하고 인터넷 신문을 보는 등등... 일상이 이상계의 활동으로 채워지고 있는 우리에게 한글은 웹적인 친근감으로 다가올 필요가 있다. 산돌윤디자인 그리고 우리글닷컴, 싸이월드(그리고 내가 미처 알지 못한 곳들도)에서는 한글날을 기념해서 무료로 폰트를 제공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어떤 웹사이트를 가도 제목용이건 본문용폰트건 돋움체나 굴림체밖에 볼 수 없다. 일본활자의 영향을 받은 굴림체는 또 오래 보고 있으면 눈이 피곤하다.-그래서 난 굴림체로 그득한 구글 이용을 꺼리는지도..._-;;)
  그런데 우리글닷컴이 '가변폭 완성형' 한글과 '벡터스크린폰트' 기술을 결합해 '지능형 한글 시스템'을 개발해 더 이상 돋움체와 굴림체가 아닌 '우리바탕(명조)'와 같은 폰트를 웹상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돋움체와 굴림체에서 해방, 즉 다양한 한글 폰트의 자유로운 사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무료료 폰트를 제공해주는 이러한 한시적인 이벤트는 자사의 폰트 구매를 독려하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볼수도 있겠으나... 제공받은 폰트를 통해서 영문폰트만큼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한글 폰트가 있음을, 돋움체와 굴림체가 다가 아님을, 과학적인 한글이 미적이고 조형적일 수 있음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한글날은 비록 공휴일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그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너무 큰 욕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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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돌커뮤니케이션에서는 10월 31일까지 한글 폰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https://www.sandoll.co.kr/SandollWeb/event/event_071001_01.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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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디자인연구소에서는 한글날에 맞춰 온라인한글박물관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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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글닷컴에서는 한글날에 우리바탕웹폰트를 무료로 선착순(561명) 배포한다.
http://www.woorigle.com/bbs/bbs/board.php?bo_table=fna&wr_i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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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날을 기념해 모브는 다양한 한글 폰트체의 향연을 즐겼다.
(빨간밑줄이 신경쓰이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힛)
위에서부터...Cre고딕, Yoon러브레터, 산돌스케치, Yoon사춘기, 산돌까치발, 가는소금,
Cre명조, 산돌이동진, 산돌종이학, 산돌예일, 청춘, 춘풍체.
(갖고 있는 폰트의 협소함으로 인해 특정 폰트만을 소개한 점 양해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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