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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일본영화를 봤다. 그것도 영화관에서!(오옷+_+) 아마 다운 받아서 본 <웃음의 대천사 미카엘> 이후로는 처음인 듯 싶다.;; 영화는 바로 <카모메식당>.
<카모메식당>은 작년 7월에 '스폰지하우스'에서 개봉해서 얼마 전까지 장기상영했던 영화다. 얼마 전에 개봉한 <안경>을 만든 감독인 오기가미 나오코의 2006년 작품이다.
어떠한 정보도 머릿 속에 입력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 '영화가 참 좋다'는 입소문을 통해서 본 영화.

  카모메의 뜻은 갈매기. 이름에서 시골식당 내음이 솔솔 풍겨온다. 식당은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데 주메뉴는 일본 고향의 맛이 단번에 느껴진다는 주먹밥이다. 개업한지 얼마 안 된건지 아니면 항상 그래왔던건지 카모메식당에는 손님이 없다. 그렇지만 식당 주인인 사치에는 오늘도 열심히 테이블을 닦고 컵을 닦고 또 닦는다. 그러다 일본을 사랑하는 핀란드 청년이 찾아와 독수리오형제의 만화 주제가를 물어보면서, 독수리오형제의 만화 주제가를 아는 일본인 미도리를 만나면서, 짐가방을 잃어버린 마사코와 함께하면서 식당은 점차 손님들로 가득차게 된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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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에 손님으로 가득차는 것'을 꿈꾸는 사치에의 숨은 가쁘지 않다. 한땀한땀 정성스레 수를 놓듯, 주먹밥, 돈가스, 계피롤, 커피 등 모든 음식을 정성을 다해 빚어낸다. 그래서 그녀는 급할 수가 없다.
처음에는 등장인물이 한 명이었다가 러닝타임에 다다르게 되면 그 수가 불어나서 화면이 아주 북적거린다. 손님들로 차고 넘치자 사치에가 밖에까지 테이블 두 개를 더 내 놓을정도로.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길게 호흡하며 전개된다. 그래서 장을 보고 주먹밥 재료를 만들고 '이럇샤이~'로 손님을 맞이하는 장면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점은 여유로움 !

  그렇게 여유로움이 흐르는 가운데 아담하고 소소한 일상이 펼쳐진다.

 사치에, 미도리, 마사코는 서로 인사하는 법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르고 핀란드에 온 목적도 제각각이다. 그러나 그건 <카모메식당>에선 그리 중요하지 않다. 함께, 매일같이 같은 자리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음식을 만드는 매 순간이 즐겁고 행복하면 되기에. 영화는 그래서 세 주인공이 과거에 무슨 일을 했고 어떻게 여기까지 왔으며 언제 어디로 돌아갈 것인지를 굳이 밝히려고 들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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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관객들은 어느새 입안 가득 군침이 도는, <카모메식당>의 '영원한 손님'이 되어, '코피 루악' 마법에 걸린 커피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식당 풍경에 배가 불러 온다.  

그리고 느낀다.
                 " 아, 이런게 행복이구나. "






으윽... 한글자막 있는 예고편 데려오는 것에 실패;;
그러나 사실 이 영화에서만큼은 언어가 소통의 절대적인 요소가 아니기에   괜  찮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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